40대 이후 생리 주기 변화, 갱년기 신호일까? 부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핵심 정보

많은 여성분들이 40대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몸에 찾아오는 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궁금해하십니다. 특히 생리 관련 변화는 폐경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죠.

폐경 전에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생리 양이 줄거나 생리 기간이 짧아지는 것에 대해 가장 흔하게 질문하십니다. 하지만 부인과 전문의들은 폐경의 중요한 신호로서 생리 양이나 기간 변화보다 생리 주기 변화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갱년기(폐경 이행기)에 접어들었을 때 생리 주기는 어떻게 변할까요? 생리 주기 변화가 왜 중요하며, 어떤 변화에 특히 주목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부인과 전문의 설명을 토대로, 갱년기 생리 주기 변화에 대한 정확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생리 양/기간 변화, 폐경 신호일까? (오해와 진실)

많은 분들이 폐경 전 신호로 생리 양 감소나 생리 기간 단축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실제로 10대, 20대보다 30대 중반 이후, 특히 40세가 넘어가면서 생리 양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흔하며 의사 본인이나 친구, 환자들도 동일하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생리 양이 줄어드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생리 양 감소에는 나이 외에도 체중 변화, 스트레스, 다이어트, 스테로이드 치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생리 양이 줄었다는 것만으로 폐경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생리 기간 또한 생리 양이 적어지면 피가 나야 할 양이 줄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짧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리 양이 적고 기간이 짧아지는 것을 오히려 편하게 느끼고 좋아하기도 합니다. 생리통도 생리 양이 많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양이 줄면 생리통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것은 생리 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는 정상적이지 않으며 자궁근종, 선근증 등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상황일 수 있습니다. 생리량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빈혈 등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신호: 갱년기 생리 주기 변화

폐경 전 신호로서 생리 양이나 기간 변화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생리 주기 변화입니다. 생리 주기는 한 번 생리가 시작된 날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되는 날까지의 간격을 말합니다. 원래 생리 주기가 정확했던 분들이 주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 이는 호르몬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갱년기에 접어드는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갱년기 초기: 짧아지는 주기

갱년기(폐경 이행기) 초반에는 흥미롭게도 생리 주기가 기존보다 조금 더 빠르게(짧아지는 경향) 나타납니다. 이는 난소가 노화되면서 머리(뇌하수체)에서 난소에 보내는 신호에 난소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배란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원래 30일 주기로 생리하던 분이 점차 29일, 28일, 27일 등으로 주기가 조금씩 짧아지는 식입니다. 심지어 다낭성 난소 증후군처럼 생리 주기가 두세 달씩 불규칙했던 분들도 난소 노화로 인해 점차 주기가 짧아지고 정상 주기를 보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주기가 짧아질지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갱년기 후기: 길어지고 불규칙해지는 주기

갱년기 후기로 넘어가면서는 난소 노화가 더욱 진행되어, 이제는 머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많아져도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배란이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되지 않으면서 생리 주기가 몇 달에 한 번 정도로 길어지게 되는 양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생리가 며칠 늦춰지거나, 한 달을 건너뛰는 등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렇게 길어진 생리 주기가 지속되다가 1년 이상 생리가 나오지 않으면 완전히 폐경이 되었다고 진단합니다. 드물게는 규칙적으로 생리하던 분들이 갑자기 생리를 완전히 멈추고 다시는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리 주기 변화가 있다고 해서 모두 폐경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 피로, 스테로이드 치료 등 다른 요인도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증상 하나만으로 폐경 시기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폐경 이행기에는 호르몬 검사 결과도 높게 또는 낮게 나오는 등 애매한 경우가 많으며, 여성 호르몬 수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되기도 합니다.

생리 주기 변화 외 다른 갱년기 증상과 부정 출혈

생리 주기 변화 외에도 갱년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증상으로는 얼굴, 목 뒤 등에 열감이나 땀이 나는 안면 홍조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갑자기 관절이나 근육이 아프거나, 손가락 마디가 아프거나, 불면증, 질 건조증 등 불편한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되고 시간이 좀 지난 후(몇 년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아직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 폐경 이행기에도 이러한 갱년기 증상을 먼저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증상의 원인이 갱년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해당 증상에 대한 진료만 받기 위해 여러 과를 전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개개인의 여성 호르몬 감소에 대한 신체 반응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갱년기 후반에 생리 주기가 길어지는 시기에는 부정 출혈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배란이 불규칙해지면서 자궁 내막이 에스트로겐 자극만 장기간 받아 불안정하게 성장하며 발생하는 무배란성 출혈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정 출혈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갱년기 증상으로만 생각하고 안심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폐경 이행기는 자궁내막암과 같이 부정 출혈을 증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심각한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정 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부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와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폐경 이행기,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해야 할까?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약 49.7세, 전 세계 평균은 약 51세입니다. 즉, 50대에 접어들면서는 폐경에 대해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2021년 기준 한국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86.6세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폐경 이후 살아가야 할 기간이 길어졌기에 이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갱년기는 대비하지 않으면 급격한 몸과 마음의 변화에 놀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큰 변화입니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부터 자신의 건강에 더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중요합니다.

만약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생리 주기가 달라지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 이를 갱년기나 폐경의 신호로 염두에 두고 부인과를 방문하여 의사와 상의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폐경 호르몬 요법(갱년기 호르몬 보충 치료)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생리를 하고 있는 폐경 이행기에는 몸에서 기본적인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으므로, 억지로 생리를 멈추는 타입의 호르몬제보다는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게 하는 타입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경 이행기는 아직 임신 가능성이 있는 시기이므로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 시기에는 경구 피임약을 통해 갱년기 증상 조절과 피임 효과를 동시에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이번 글에서는 갱년기의 가장 중요한 신호 중 하나인 생리 주기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생리 양이나 기간의 변화보다는 생리 주기의 단축 또는 연장/불규칙이 갱년기의 더 직접적인 신호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특히 40대 후반에 이러한 변화를 느끼거나 부정 출혈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영상

- 폐경 전 징조, 나는 이런 증상으로 갱년기가 시작되었다

- 당신의 몸이 보내는 갱년기 신호 8가지 [폐경 전조증상 / 폐경 초기증상]

시골돼지🐽